junggamdok.kr(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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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한 마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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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
천문 (*스포 조심합니다만, 슬쩍 내용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알쓸신잡 천안 편이었던가. 유시민 작가가 타임머신이 생긴다면 해보고 싶은 것이, 세종대왕에게 가서 왜 그때 장영실에게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가마가 망가졌다고 그렇게 일을 많이 하고 평생을 아끼던 신하를 내칠 수 있었는지. 역사에 무지해서 장영실의 생몰연도가 남아있는 기록이 없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이미 영화의 예고편에서 세종대왕의 수레가 부서지는 장면이 등장했다. 꽤나 힘줘서 찍었고, 이 장면이 이렇게 스펙터클 하게 담기는구나 하고 감탄도 했다. 가마? 수레? 암튼 이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 되는 소재라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이제 문제는 이것이 어떤 이야기로 담기느냐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이야기가 나쁘지 않다. 힘도 있고, 긴장감도 있다. 그냥 소소한 불만 몇 가지만. 1..
2020.01.17 -
내년 첫 ‘만 18세 선거’ 앞둔 청소년들. “교육정책 ‘현장경험’은 우리의 장점.
- 2019. 12. 30. 경향신문 1면. 18세가 되면 주민증이 나온다. 국가에서 성인으로 인정하거나, 혹은 일련번호를 부여해 관리해야하는 ‘국민’으로 보는 것이겠지. 많은 나라에서 18세를 어른의 기준으로 보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그 기준이 뭔가 애매하긴 하다. 아무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나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뭐가 되었건, 세계적으로 그 나이를 어른으로 보고 우리도 그것에 동의한다면, 군말없이 선거권은 주는게 맞다. 어른들에게 세뇌되기 쉬운 ‘철없는 유권자’ ??? 이것이 만 18세 갓 성인이 되어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 만의 문제인가? 내가 보기엔 그런 사람들 쌔고 쌨다. 나이 먹고 성숙하면 그렇지 않다고? 설마.
2019.12.30 -
통일이라..
흠… 나도 평일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니, 이번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티브이를 켜놓고 지켜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저녁때 였나?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고,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는 선언 내용을 확인하고 왈칵 눈물이 나왔다. 그때 내가 느낀 울컥의 이유가 뭐였을까? 북한과 미국이 험한 소리들을 쏟아내며 전쟁 위협을 해도, 우리가 그 전쟁에 빨려 들어가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글을 읽으면서도, 아무일 없는 것처럼 아이들을 키우고 돈을 벌고 밥을 먹었다. 비상식량도 사지 않았고. 그때 느꼈다. 눈물이 났을 때. 사실은 나도 정말 불안했구나라고. 이런 불안을 당연한 것으로 가슴 한 구석에 가지고 살아왔다고.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2018.05.24 -
참호
내가 사는 암사동을 특징짓는 몇가지 시설, 혹은 지형지물 중 하나가 '암사동 아리수 정수센터'라는 시설이다. 전에 민방위 훈련에 가서 들은 적이 있는데 (누구나 그러시겠지만 절대로 열심히 듣지 않고, 절대로 다 기억 못한다.) 한강 상류인 이곳에서 서울시민들의 식수를 책임지는 중요한 시설이고, 그래서 유사시에 민방위들은 적의 화학전, 혹은 생물학전에 대비해 이곳을 지키기위해 투입된다고 들었(던것 같)다. 국가에서 민방위로서조차도 부르지 않는 전투력 빵의 아저씨가 된지 오래인지라 당연히 잊고 있었는데, 자전거 타고 설렁설렁 이 정수센터 근처를 지나다가 이 '참호'인지 '초소'인지를 보게 되었다. 만약 진짜 그 '유사시'라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그것을 대비..
2018.03.11 -
. 201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