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레이서. (개인의견으로 도배된 글이니 스포일러 있다고 봐도 무방)
기대했던 것은, 원색이 난무하는 화려한 비주얼에, 키치적 느낌에, 뭔가 의미가 담겨있는 듯한 기운(그들의 이전 영화들 처럼)이었으나, 막상 보고나니 그닥... 주저리주저리 길게 얘기할 꺼리도 별로 없어 보인다. 1. 원색의 만화적 연출. 몇 년 전에 나왔다면 신선하고 아름다워 보일 수도 있었겠으나 지금은 늦었다. 진부해 보인다. 2.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런 것이 가능할 듯 하다. '스타쉽 트루퍼스'처럼 영화 전체가 어떤 알레고리인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유치한 장면들과, 일부러 드러나는 인공적인 과장과, 너무나 분명한 선악구분과 권선징악과, 마치 파시즘 영화에나 나올 듯한 가족주의와 해피엔딩과, 일부러 따라하기도 힘들것 같을 정도로 현실감 제로의 레이싱 장면들이 의도된 것이 아닐까 하..
2008.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