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verine.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된 주제는 내가 보기엔 '공포'이다. 인류가 자신의 힘을 넘어선 존재들에 대해서 가지는 공포. 거기서 연유되는 인간의 연약함. 그리고 잔인함까지도 말한다. 이 상대편에는 역시 같은 인간이지만 자신이 가진 특별한 능력 때문에 고민하고 상처입는 엑스맨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특별한 능력은 종종 '힘'이 아니라 '짐'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엑스맨들 내부도 이 힘에 대한 '해석'때문에 편이 갈린다. 이들을 선악으로 가르고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다. 이들은 전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이다. 물론 힘에 대한 욕구도 보인다. 엑스맨이라는 영화는 이렇게 인간에 대해 다룬 재미있으면서도 차가운 드라마이다. 장면 또한 차갑고 세련되게 만들어져 있다...
2009.05.15